신원의 신성장동력 온라인 사업 본격화

신원네트웍스 이경하 대표

신원이 지난 4월 신원네트웍스를 설립하고 기독교 포털 사이트 ‘온맘닷컴’을 인수해 온라인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9월 6일에는 패션 쇼핑몰 ‘스타일아이디’를 공개했다. 발빠른 행보로 주목 받고 있는 신원네트웍스의 이경하 대표를 만났다.

지난 4월 베테랑 패션기업 신원(대표 박성철)이 온라인사업을 위해 설립한 신원네트웍스의 대표로 이경하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신원의 최고재무책임자이다. 회사 자금을 총괄해온 인물이 새로운 비즈니스, 그것도 온라인사업부의 수장이 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시작하자 곧 속도와 개성으로 승부하는 온라인 마켓에서 탄력적인 자금운용과 능동적인 고객응대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세간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경하 대표는 지금은 미미한 온라인 비즈니스가 머지않아 신원의 최고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신원네트웍스가 지금 시작하는 온라인유통사업이 글로벌 신원 그룹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사업 진출을 알린 ‘온맘닷컴’은 아무리 기독교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다소 의외로 여겨졌습니다.

　 신원은 수년 전부터 온라인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기술산업이 운영하던 ‘온맘닷컴’의 경영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당장의 수익성은 없었지만, 기독교 포털 사이트 ‘온맘닷컴’은 신원의 근간인 믿음경영의 이념과 일치하는 사이트라고 판단되어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온맘닷컴’은 약 20만 명의 회원에, 1만여 개 교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교회들에게 홈페이지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사이트 내에 ‘12바스켓’이라는 오픈 마켓도 있었지만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기독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수익성이 있습니까?

‘온맘닷컴’의 경우 온전히 사업적으로 활용할 목적은 아니었지만, 인수 후에는 ‘온맘닷컴’의 자력 경영을 위해서라도 수익을 내는 것이 우선이었죠. 그래서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홈페이지 지원을 유료화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영세 교회를 제외한 25% 가량의 자립교회에 한해서입니다. 홈페이지의 퀄리티를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해 거의 멈춰있는 홈페이지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익을 내기보다는 제 기능을 하는 홈페이지 운영으로 교회 회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12바스켓’은 추석에 앞서 지역 특산 농수산물을 위주로 추석선물세트를 판매해 재가동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자체적인 수익모델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정체되어 있었지만 이 두 사이트가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때문에 이들을 활성화시키면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온라인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앞선 두 개의 사이트와 달리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보이는 ‘스타일아이디’를 오픈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스타일아이디’는 패션기업 신원이 그동안 구상해온 온라인사업을 구체화한 첫 번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원만의 정체성을 가진 새로운 프로그램과 디자인으로 개발해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패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온라인몰들을 운영하는 추세지만 신원네트웍스는 임대몰로서 ‘스타일아이디’를 론칭했습니다. 비전문 분야의 시스템을 익히느라 드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자는 생각에서였죠. 유명 솔루션 업체인 ‘고도소프트’와 협력으로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안정된 시스템을 가진 쇼핑몰을 선보이게 되어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경하 대표 인터뷰 전 내용은 패션지오 10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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