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페인 대표 럭셔리 패션 하우스 로에베가 지난 3일 더현대 서울에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여성 레디 투 웨어를 비롯해 백, 스몰 레더 굿즈, 스카프, 숄 등의 다양한 여성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며, 2025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이 4월 15일 전 세계 출시에 앞서 4월 4일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단독으로 선런칭된다. 

다채로운 예술품이 모인 수집가의 집처럼 친밀한 분위기와 리테일의 품격이 결합된 까사 로에베의 컨셉을 따른 스토어는 여러 컬러와 형태, 촉감의 조화로 완성되었다. 스페인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비비드 그린과 쿨 블루 컬러의 세라믹 타일은 넓게 펼쳐진 오크와 콘크리트의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고, 이와 함께 황동 및 철제 소재의 디테일들이 눈길을 끈다. 

또한 스토어에서는 로에베의 시그니처 디자인과 함께 각진 형태가 특징인 게리트 토마스 리트펠트(Gerrit Thomas Rietveld)의 위트레흐트Utrecht) 암체어, 블랙 철제로 제작된 마티니 테이블, 세라믹 및 대리석으로 완성된 포디엄, 로에베의 정교한 가죽 공예 기술과 함께 터프팅 처리된 가죽 퍼퍼 벤치 등 엄선된 가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스토어의 바닥에는 장인 기술로 완성된 큼직한 카펫이 깔려 있다. 벽면의 컬러감과 어우러지는 카펫은 스페인에서 제작되었으며, 영국의 텍스타일 아티스트 존 앨런(John Allen)이 제작한 목가적인 태피스트리 Peveril of the Peak을 재현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스토어에서는 로에베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예술, 디자인, 공예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 아티스트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유쾌한 세라믹 작품, Visage N111은 공간에 유쾌한 감성을 더해 준다. 1986년부터 목공예와 실험적인 가구 작업을 이어온 파트너이자 2019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한 짐 패트리지(Jim Partridge)와 리즈 웜슬리(Liz Warmsley)가 텍스처에 대한 연구 끝에 탄생시킨 두 가지 작품, Large Flattened Form(2020년) 및 Narrow Cylindrical Form(2021년)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