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투자는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미 자사 온라인 몰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상위권 패션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재무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개 중인 브랜드의 숫자도 많기 때문에 온라인 몰에서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 규모의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온라인 몰을 운영하기에는 자금력과 운영 콘텐츠가 모두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체적으로 온라인시장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기존 유통기업의 온라인 플랫폼, 오픈마켓, 포털사이트 쇼핑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온라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온라인 패션시장의 진출을 위한 플랫폼의 선택과 투자에 따른 재무안정성의 변동 여부, 실적 가시화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국내 패션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패션시장의 경쟁구도 변화와 유통기업들의 행태에 대한 관찰이 중요하다.

온라인채널이 강화되면서 지역과 나라의 경계가 약화되었기 때문에 해외 패션시장의 변화가 국내에도 쉽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아마존의 온라인 패션부문이 국내에 진출하는 경우 국내 주문건에 대한 의류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지역의 생산기지에서 바로 배송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국내 패션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패션시장의 진출 여부, 소비자들의 해외 패션시장 활용 정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