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와 커링을 비롯한 주요 럭셔리 그룹들이 흑자를 내면서 메인 럭셔리 디자인 하우스들은 그런대로 잘 돌아가고 있지만,투자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살펴본다.

영국에 기반을 둔 은행과 럭셔리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 사비니 파트너스(Savigny Partners)에 따르면, 럭셔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화려한 컴백을 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에 겁을 먹고 있다.

사비니 파트너스가 발표한 지난 7월의 사비니 럭셔리 지수(Savigny Luxury Index)는 LVMH, 커링, 스와치, 에르메스와 같은 주요 럭셔리 그룹들의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수익을 볼 때 럭셔리 산업의 회복세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럭셔리 그룹들이 이러한 성공을 거두는 동안 사비니 럭셔리 지수(SLI)는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런던 사비니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 피에르 말레베(Pierre Mallevays)는 “대형 럭셔리 그룹의 강력한 성과로 인해 럭셔리 부문이 지금처럼 좋은 성과를 보인 적은 없었다. 따라서 사비니 럭셔리 지수의 경미한 성과는 실제로 무역 공포와 다른 외부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랄프 로렌, 루이비통 상승... 멀버리, 커링 하락

지난 7월 사비나 럭셔리 지수(SLI)는 4% 정도 하락했다. 이는 아마도 유럽에 영향을 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 정책과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이유다. LVMH 그룹은 상반기 중에 영업 이익이 41% 증가한 반면에 스와치 그룹은 67%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 8월에 그 어느 것보다도 뷰티 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요한 인수와 매출이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투자회사 유라제오(Eurazeo), 페닌슐라 캐피탈 파트너스(Peninsula Capital Partners), 블루 젬 캐피탈 파트너스(Blue Gem Capital Partners)는 각각 팻 맥그라스 랩스(Pat McGrath Labs), 키코 코스메틱스(Kiko Cosmetics), 아이코닉 런던(Iconic London)에 투자를 했다.

또한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아스트랄 브랜드(Astral Brands)는 버터 런던(ButterLondon)이 인수했고, P&G는 퍼스트 에이드 뷰티(First Aid Beauty)를 인수했다. 랄프 로렌과 루이비통은 투자자들에게 이번 달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 주었다. 랄프 로렌의 주식은 7% 성장으로 마감했으며 루이비통 역시 LVMH 그룹이 5% 주가 상승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위의 브랜드들이 번창하는 동안, 투자자들은 멀버리,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커링 그룹을 주시했다. 구체적으로 멀버리 주가는 16% 하락했고,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7월 달에 주가가 7% 하락한 가운데 마감을 했다. 커링 그룹 역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주가가 6% 하락했다.

약간의 하락은 극복 가능한 미미한 수준

사비니 파트너스에 따르면, 최근 세계 유수의 럭셔리하우스의 긍정적인 재무 결과는 2018년 초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럭셔리 부문의 낙관론을 회복시켰다. 올해 1월에는 4년 연속으로 사비니 파트너스의 사비니 럭셔리 지수(SLI)가 4%나 상승했다. 반면에 글로벌 주식의 기준점인 MSCI 월드 지수(MSCI)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럭셔리 업계의 도전적인 한 해였던 2016년 이후 경기 전망은 중국에서의 경기 회복으로 인해 곧바로 수정되고 있다. 다른 요인으로는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유세 인하 공약과 고유가 등이 있다.

올해 초 커링, 몽클레르, 에르메스 등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럭셔리 산업 역시 지난 2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약간의 타격을 입었다.

런던의 사비니 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지수는 2월에 2.2% 하락했는데, 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것으로, 세계 럭셔리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러한 약간의 하락은 이미 예상되었기 때문에 사비니 파트너스는 감소는 야심찬 계획에 비하면 미미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런던 사비니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 피에르 말레베(Pierre Mallevays)는 “전망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무역의 긴장감 고조로 인해 단련된 강력한 결과로 인해 변동성은 SLI로 다시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 SLI는 1.3%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MSCI 월드 지수 1.5% 하락에 비하면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