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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서 ‘라이프스타일’이란 단어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전문 복종 외의 다양한 제품을 브랜드 내에 녹아들게 하는 역할로 주로 쓰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하게, 부족함 없이 다가가려는 패션업계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올해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한 욜로(YOLO)나 휘게(HYGGE) 라이프스타일은 세세한 차이는 있지만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삶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오랜 기간 이어진 저성장과 장기불황으로 기대심리가 약해진 최근, 패션업계에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자주 찾기 시작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융합은 편안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업종 간 경계를 무너뜨려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다만 업체별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방식에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는 평가다. 편안한 분위기를 콘셉트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입고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부터 원스톱 쇼핑을 모방해 의류나 잡화 이외에도 생활용품이나 서적, 화장품 등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고루 갖춘 편집숍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숍이 등장하기도 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편안함을 추구하다
전문적이고 세분화 돼있던 패션업계의 트렌드는 점차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로 옮겨가는 추세다. 트렌드 정보 그룹 ‘퍼스트뷰코리아(PFIN)’은 지난달 개최한 ‘18 S/S 시즌 남성복 콜렉션 트렌드 분석 세미나’에서 2018년도 S/S 시즌 남성복 트렌드로 편안하고, 동시에 적극적이면서 행복한 삶을 꿈꾸는 남성상을 선정한 바 있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지향하는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문화에 착안해 페미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라이프스타일 ‘로즈골드’ 라인을 선보이고 전체의 30% 비중으로 제안해 한층 세련된 스타일을 지향했다. 강오순 와일드로즈 사업본부장은 “적절한 휴식과 여행 등을 통해 워라밸을 유지하고자 하는 여성의 감성과 니즈를 패션에 담았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범용성 있는 라이프스타일룩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LF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남성’은 지난 7월 최근 집에서도 세련된 옷을 입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클래식하고 편안한 멋을 추구하는 라이프웨어 라인 ‘헤지스 스테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헤지스 스테이는 면과 마 등 천연소재를 중심으로 사용해 민감한 피부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으며 낙낙한 실루엣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해 편안함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살린 것이 특징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편리함을 추구하다
편안함과 개인적인 삶에 초점을 맞춘 라이프스타일은 점차 확대되어 브랜드 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폭넓은 구매층을 확보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론칭한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유통점 ‘웰메이드’는 기존 남성복 브랜드인 ‘인디안’ 외에도 ‘브루노바피’와 여성복 브랜드 ‘데일리스트’, 패션잡화 브랜드 ‘두아니’ 등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난해 350개 매장에서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리비아로렌’은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과 리빙 트렌드를 고려해 30~40대 여성의 관심사인 향초, 디퓨저, 마스크팩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탈바꿈했다. 올리비아로렌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는 기존 매장에 ‘OL’s Life Style’존을 구성해 ‘메디힐’과 ‘카밀’, ‘모노폴리’, ‘러비더비’ 등 다양한 제품 브랜드와 협업한 것. 노지영 올리비아로렌 사업본부장은 “요즘 3040 여성들은 자신의 공간에도 세련된 패션을 입히고 싶어 한다”며 “이번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상품군을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어 고객들의 매장 체류시간 증가 및 신규고객 유입 등의 부가매출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숍은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지난 2014년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숍 ‘일라비타’를 론칭해 의류부터 파스타까지 이탈리아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 2015년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위치한 ‘게이즈샵’에서는 잡화상품과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 속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이마트의 남성 전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가 스타필드 고양에서 오픈하기도 했다. 하우디는 남성이라는 대상을 중심으로 테크, 리빙, 스타일, 그루밍, 하비 등 5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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