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학생들의 배움과 노력의 결과를 정리하고 확인하는 취지로 졸업 일러스트 전시와 졸업패션쇼를 개최해온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아름다움의 재해석’을 주제로 한 ‘제14회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를 개최했다.

동덕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27명의 3학년 학생들이 이미정 교수의 지도 아래 ‘제 14회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동덕여대의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는 4년간 학생들의 배움과 노력의 결과를 정리하고 확인함은 물론 그들의 창의력과 능력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서울시 관훈동 갤러리 이즈에서 선을 보인 이번 전시회는 ‘아름다움의 재해석’을 주제로 우리들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를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나 기준을 재해석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아름다움의 재해석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다양한 모티프와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 주택가 골목의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어질러진 벽에서 발견한 패턴을 이용한 디자인, 먼 거리에서 바라본 곰팡이를 재해석해 ‘빅토리아시크릿’과 협업한 디자인, 전쟁을 겪으며 훼손된 군인의 얼굴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얼굴 조각상 등 혐오와 일상에서 재해석된 디자인들이 표현됐다.

동덕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관계자는 “현대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은 예술적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대중의 니즈에 적합한 이미지를 표현하거나 인체의 형태를 시각하는 등 패션정보 전달의 수단을 넘어 다양하게 활용된다”며 “이번 전시회는 아름답지 않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시도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지도한 이미정 동덕여대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들은 아름다움의 가치나 기준을 재해석해 새로운 시각과 발상으로 표현했다”며 “이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작품전이 빛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