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F/W 시즌에는 기능성 소재의 일상화와 일상용(일반) 소재의 기능성 접목이 계속되면서 그 경계가 더욱 흐릿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화려한 프린트와 컬러 적용이 확대됐고 반짝이는 광택감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갖춘 소재들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고(高) 광택의 실버 소재가 부상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감성을 어필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 통기성, 경량성, 방수성, 보온성 등의 필수적인 기능들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아웃도어웨 브랜드와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는 체온조절, 향균, 자외선 차단, 피부 수분 관리, 미세 먼지 방지 등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체 친화적인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재활용 섬유의 활용이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해진 경향도 보인다. 이와 함께 물의 소비를 줄이는 염색 공정이나, 제품의 수명을 결정하는 생(生) 분해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특히 메리노 울, 캐시미어 등의 천연 소재와 블렌딩을 통해서 기능성을 개선하고 자연스러운 외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여성복에선 고급스러운 실크, 울, 스웨이드가 중심 소재로 등장했고 여성의 섹시함과 우아함을 표현할 수 있는 자카드, 레이스 등의 디테일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남성복에서 주로 사용됐던 컨템포러리 감각의 수트 소재가 여성복에서도 확대 적용돼 클래식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복고풍 트렌드가 불어오면서 1990년대 유행한 코듀로이, 일명 골덴 소재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남성복에선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캐시미어와 더불어 양모, 모헤어 등 모직 자체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재가 곳곳에 활용되고 있고 남성미를 부각하는 가죽 소재도 인기다. 유·아동복은 어린들의 안전성을 고려한 새로운 소재가 등장했다. 코튼 소재에 기능성을 더한 것으로 최근의 패션·소재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한 제품이다.

■ F/W 시즌 주요 소재 트렌드(순서는 복종별)

갤럭시, 캐주얼풍의 소재 디자인 적용

남성복 시장에선 캐주얼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특히 추운 시기를 맞아 가볍고 따뜻하면서 차별화된 느낌을 주는 소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대표 이서현)이 전개하는 ‘갤럭시’는 알파카 소재의 재킷과 코트의 판매가 전년 대비 15% 신장했다. 알파카는 부드럽고 따뜻할 뿐만 아니라 포근함과 경량성까지 갖추고 있다.

버커루, 프리미엄 특수 원단 진 인기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김문환)가 전개하는 ‘버커루’의 웜진은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원단 안쪽에 기모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사용된 프리미엄 특수 원단은 따뜻함은 극대화 하면서도 가벼운 중량으로 겨울철 활동성을 도우며 신축성이 좋은 스판 소재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블랙야크, 근거리무선통신 기능 장착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엣지 다운’은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해마다 디자인과 기능성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겨울 주력 제품이자 스테디셀러다. 제품에 내장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은 업계 최초로 전자 제품과 의류 제품의 IoT 결합을 통해서 탄생했다. 재킷 관리 기능인 ‘블랙야크 엣지다운 X LG 트롬 스타일러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레드페이스, 자체 개발 소재로 제품 출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가 전개하는 ‘레드페이스’가 출시한 ‘콘트라 튜브 테크 다운 롱 재킷’은 자체 개발 소재인 ‘콘트라 텍스 윈드 프로’ 소재를 적용해 뛰어난 방풍 기능과 우수한 투습력을 자랑한다. 특수 봉제로 다운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방지했으며 일체형 후드를 부착했기 때문에 보온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혹한의 날씨에도 최상의 보온성을 제공한다.

스마트학생복, 친환경 신축성 소재 적용

(주)스마트에프앤디(대표 윤경석)에서 전개하는 ‘스마트학생복’은 오랜 시간 교복을 입고 활동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신축성 소재인 ‘젠트라’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재킷 등판에는 보온과 항균 기능을 강화한 ‘은사퀼팅안감’을 선택해 입을 수 있으며 안감에는 신축성이 강한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했다.

이야이야오, 안전한 발열 소재 사용

아가방앤컴퍼니(대표 신상국)가 전개하는 ‘이야이야오’는 추운 겨울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내의 제품에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스스로 열을 내는 발열 소재인 ‘바이로프트’를 적용했다. 가장 민감한 제품 부문 즉, 유아용 제품 사용에 대한 인증을 받은 소재다. 100% 이 원단을 사용할 경우에는 매우 뛰어난 단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MCM, 디어터(Dieter) 나일론 콜렉션 선봬

성주 그룹(대표 김성주)이 전개하는 ‘MCM’은 1990년대의 자카드 백 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어터(Dieter) 나일론 콜렉션 라인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 기업 리몬타의 특수 공정을 통해서 제조된 나일론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다. 광택이 나는 나일론과 가죽의 조합으로 클래식한 멋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