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투자로 아웃도어시장의 불황에 맞서 온 ‘레드페이스’가 지난해 양호한 매출 성적을 거둔 것을 계기로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제품의 스타일 수와 컬러 디자인을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물량공급 계획으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가 올해 50여 년 동안 이어온 브랜드의 정통성, 아웃도어의 본질에 충실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등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비교적 높게 잡는 등 ‘위기 속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브랜드 운영 전략을 진행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업계는 이어지는 한파와 ‘롱패딩 특수’로 지난 F/W 시즌부터 제2의 전성기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롱패딩을 제외하고는 전체 아웃도어업계의 매출 성장 폭은 크지 않은 파악돼 올해 아웃도어시장의 경쟁 상황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아웃도어기업과 브랜드는 시장의 규모와 매출 규모의 확대를 위해서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으로 잡고 있는 고객의 타깃을 젊은 층으로까지 넓혀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올해 아웃도어업계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이번 상반기에는 신상품 물량을 보합 내지 소폭 줄이는 추세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젊은 층 중심으로 판매 적중률이 높은 상품을 출시하는 전략은 연말까지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드페이스는 현재 아웃도어업계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부터 신상품 물량과 유통망을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국내 아웃도어시장의 불황을 정면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추진할 중점 전략은 브랜드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의 본질에 충실한 기능성은 물론, 정통 아웃도어시장에서 레드페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서 기존의 고객층과 젊은 소비자 층을 폭넓게 포섭하는 감각적인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워킹화 기술로 시즌 스타트

레드페이스는 먼저, 올해 봄과 여름에 출시하는 상품의 스타일 수와 컬러 수를 전년 대비 약 25% 늘려 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출시하는 제품의 디자인의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초도 상품의 물량도 전년 대비 25% 이상 늘리고 반응생산 비중도 20%로 크게 가져가는 등 공격적인 물량공급을 통해서 올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워킹화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S/S 시즌에는 PFS 워킹화 라인을 강화한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암벽 등산화를 선보인 레드페이스는 이 제품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콘트라텍스, 퍼펙트핏시스템 등의 소재를 적용했다. 이번 봄 시즌 스타트를 끊은 출시 제품은 생체역학의 원리로 개발한 ‘콘트라 PFS 이글 워킹화’다. 이 제품은 접지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아웃솔과 투습∙방수 소재를 적용했기 때문에 착용자의 생체역학적인 기능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크다.

이에 더해 장시간의 워킹에도 최상의 콘디션을 제공하는 등 경량성과 편안한 착화감에 중점을 둔 기능성 워킹화로 개발됐다. 퍼펙트핏시스템을 적용한 PFS 워킹화 시리즈는 3년 연속 완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제품이다. 지난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꼽힌 콘트라 PFS 터보워킹화와 콘트라 PFS 샤크워킹화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PFS 시리즈인 이 제품이 출시된 것.

퍼펙트핏시스템은 생체역학적인 원리를 응용한 새로운 굴곡형 라스트(족형)를 사용했다. 착용자에게 발과 신발의 일체감과 밀착감을 높여주고 완벽한 착화감을 전달해 주는 레드페이스만의 최첨단 워킹화기술이 적용됐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PFS 워킹화 라인은 50여 년동안 레드페이스가 쌓아온 등산화 제작 노하우와 자체 개발기술을 집약했기 때문에 착용자에게 최적의 콘디션을 제공하는 제품이다”며 “발에 딱 맞는 착화감, 경량성, 세련된 디자인 3박자를 고르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매장 등 유통망 20개 확보 나서

한편 현재 레드페이스는 아웃도어 단일 브랜드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통망 4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보다 20개 더 많은 420개의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목표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 브랜드 특유의 강점인 유통망 전개 능력을 기반으로 물량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가 유통망을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올해 준비한 계획은 오히려 시장의 상황을 역행하는 파격적인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드페이스는 유통망 확대를 위해서 대리점 신규 사업자에게 6개월~1년 동안 상품을 공급하는 데 있어서 최상위 등급을 유지해 주는 등 파격적인 대리점 운영전략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전국의 대리점을 대상으로 올해는 이월상품을 상시로 지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마진율로 가맹점의 수익을 올리는 정책도 병행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의 각 대리점은 모두 위탁판매제로 운영되며 대리점주들이 전체 물량을 반품하는 것도 가능해지며 판매 분에 대해선 매달 2회 결제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또한, 현금의 담보 없이도 부동산 담보만으로 매장의 오픈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본사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레드페이스는 지난해에 이어서 2018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극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기능성을 자랑하는 아웃도어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다”며 “올해 레드페이스가 매출 신장을 위해서 진행하는 적극적인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의류도 산악장비다…!

올해 기능성 강화한 제품 출시에 집중

레드페이스는 2017년 상반기 히트상품이었던 워킹화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S/S 시즌에는 PFS 워킹화 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용품과 의류 아이템의 경우 일상뿐만 아니라 산악활동에 필요한 패션 그 이상의 장비로 개발하는 등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방법을 통해서 올해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레드페이스는 1966년 국내 최초로 암벽 등산화 개발을 시작으로 등산화, 워킹화, 아쿠아슈즈 등 기능성 신발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산업안전화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신발제조 노하우를 시장에서 입증했다. 이번 시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드페이스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체 개발 소재로는 콘트라텍스, 퍼펙트핏시스템(PF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