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의 이번 여름시즌용 쿨 티셔츠 아이템 관련 화보.

날씨가 무더워질 것으로 예상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시즌 신제품으로 ‘냉감의류’ 출시 경쟁에 나섰다. 이전과 비교해 볼 때 착용자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쿨링 기술력과 디자인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으며 자외선 차단과 활동성, 세탁의 편의성 등 실용성을 강조했다.

때 이른 초여름 날씨 때문인지 아웃도어업계의 ‘쿨 테크(Cool-Tech)’ 마케팅에 벌써 시동이 걸렸다. 지난달에는 한낮 기온이 27도를 기록한 가운데 일찍부터 여름의류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일제히 시원한 기능성을 강조하는 냉감의류 출시에 나선 것. 송제영 ‘아이더’ 의류기획팀장은 “매년 여름 더위가 길고 강력해짐에 따라 여름철 기능성 냉감의류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벌써부터 높은 편이다”며 “특히 천연소재를 적용하거나 냉감 시리즈의 상품군을 늘리는 등 브랜드마다 여름 패션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이끌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냉감소재 티셔츠는 무더위를 극복하는 여름철 대표 아이템이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더욱 시원한 패션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아웃도어 업계가 냉감 기술력을 하의나 신발 등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K2코리아(대표 정영훈)가 전개하는 ‘아이더’는 올해 반팔보다 더 시원한 기능성 긴팔 티셔츠인 ‘아이스 롱티’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스롱티는 ‘반팔보다 더 시원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제품으로 ‘아이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3D 냉감소재인 아이스티(ICE-T)를 적용했으며 자외선 차단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소매 끝에 부착된 로고색상이 바뀌는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아이더’는 또 냉감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데님팬츠와 워킹화도 출시하는 등 ‘아이스티(ICE-T) 시리즈’ 상품의 다각화를 통해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기능성 냉감 라인의 세분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하고 세련된 아이스 토탈 코디네이션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디자인에 포인트ㆍ천연소재의 제품 인기

‘K2’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 출시한 등산바지 시리즈 가운데 여름용 ‘쿨360 하이킹타이즈’도 선보였다. 초경량 나일론 스판소재와 PCM 냉감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킹타이즈 시리즈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들을 위한 등산용 바지로 편안하고 활동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기존 등산바지보다 한층 슬림하고 실루엣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기본 디자인부터 7부, 9부 등 다양한 길이와 소재, 컬러가 적용됐으며 총 8종으로 출시됐으며 경량, 스트레치, 발수 기능을 갖춘 소재를 적용했기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 때 쾌적하게 착용이 가능하다. 신축성이 뛰어난 허리밴드, 절개패턴 등으로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포인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업계는 물론 패션업계 전반으로 여름소재 경쟁이 불붙으면서 천연성분과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접목하는 등 이색적인 소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전략도 눈에 띈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가 출시한 야크 아이스 시리즈는 자일리톨(Xylitol)과 에리스리톨(Erythritol) 같은 당알코올을 이용한 용해가공법으로 물이 녹으면서 흡열반응을 일으켜 피부 접촉 때에 시원함을 생성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또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서 소취 기능성 원사인 크레오라 프레쉬를 사용하거나 키토산, 녹차 등 천연성분으로 항균처리를 하는 등 여름철 핸디캡으로 손꼽히는 땀 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제품을 시중에 출시했다. 올해는 티셔츠제품에만 적용되던 기술을 팬츠제품까지 선보이며 야크아이스 시리즈를 확대해 한층 폭 넓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도울 예정이다.

일찍 시작된 냉감 경쟁 젊은 감각 더했다

대표제품인 B3XU9티셔츠S는 전면에 ‘블랙야크’의 로고 프린트가 배치된 디자인의 남성 전용 반집업 티셔츠다. 야크아이스 냉감기술과 함께 효성의 크레오라 프레쉬 원사를 사용해 땀 냄새 걱정 없이 여름철 내내 시원하고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남녀 공용인 B야크티셔츠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로고 프린트가 배치된 반팔 라운드 티셔츠로 코튼라이크소재에 냉감과 항균가공으로 한층 부드럽고 시원한 착장감을 제공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냉감팬츠 아이스에어링팬츠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통풍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빛 통과를 차단하고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른 아스킨 원사를 사용해 더욱 기능적으로 입을 수 있다. 박정훈 상품기획부 이사는 “최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4월부터 더위가 찾아 올 것이라고 전망됐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더 빠르게 냉감제품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냉감을 기본으로 플러스알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는 반영하기 위해서 소취기능을 더해 시원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대표 이서현)이 전개하는 ‘빈폴아웃도어’는 여름철 대표상품인 ‘쿨한’ 티셔츠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한지를 소재로 티셔츠를 제작해 출시한 것. 이 제품은 친환경 소재에 소비자의 관심 정도가 높아짐에 따라 매년 8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조직감으로 신선도를 높이는 한편 광택감을 줄이고 젊게 보일 수 있는 패턴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은 물론 핑크, 블루, 그린 등 밝은 컬러를 중심으로 한 컬러 블록 패턴을 적용해 젊은 감성을 듬뿍 담았으며 한지의 특성을 살려 활동성과 신축성을 높이고, 구김이나 주름이 잘 가지 않도록 소재를 애슬레져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 이용선 팀장은 “수년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영향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는 친환경소재를 토대로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에 출시한 제품은 한지의 독특한 특성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바탕으로 젊은 감성을 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