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이 베트남에 의류공장 18개 라인을 증설했다. ‘컬럼비아’, ‘언더아머’, ‘랜즈엔드’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주가 증가해 추가로 투자가 필요해서다. 총 생산 규모는 기존 18개 생산 라인에 18개 라인을 추가하는 등 총 36개 라인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이 설비투자에 들어간 베트남의 생산공장은 오는 2022년까지 총 4동 90개 라인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9월 가동을 시작한 의류생산공장(VIET PAN-PACIFIC THANH HOA CO. LTD. 이하 VPT)은 대부분 미주에서 전개되고 있는 브랜드에 공급하는 캐주얼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서 팬츠 기준 연간 생산량이 600만장에서 1200만장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태평양물산은 신규 가동을 시작한 제2동에서 대부분 다운재킷 내부 봉제선에 방수소재를 덧대는 심 실링(seam sealing) 작업 같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적용한 아웃도어의류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컬럼비아’, ‘언더아머’, ‘랜즈엔드’ 등 아웃도어브랜드의 수주량이 증가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VPT공장의 제2동은 지난 4월달 부터 신규설비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6개 라인을 운영 중이며 매달 순차적으로 라인을 증설해 나가 2019년 중반까지 총 18개 라인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VPT공장은 태평양물산의 생산설비가 가장 많이 위치한 베트남지역 가운에서도 규모가 4번째다.

2400명이 근무하는 생산법인으로, 제1동에서 총 18개 라인을 가동해 연간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의류를 생산해왔다. 제2동의 18개 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2019년부터는 VPT공장에서만 연간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의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2개동을 증설하면 최종 4개동 90개 라인이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태평양물산의 베트남 공장 가운데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생산법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