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과 유명 유튜버가 손잡고 의류 재활용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청담동에 오픈한 패션업계 최초의 코워킹 스페이스 ‘S.I_랩’에서 유튜버 와디와 함께 재활용 티셔츠를 판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은 지난 8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유명 스니커즈 유튜버 ‘와디(WADI)’와 함께 청담동 ‘S.I_랩’에서 리사이클링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행사 기간 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람들이 입지 않는 티셔츠를 기증받아 세탁한 후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판매했다.

행사를 함께한 와디(본명 고영대)는 ‘와디의 신발장’ 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니커즈 유튜버로는 국내 최대인 6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폐의류재활용이라는 이슈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와디와의 협업을 기획했다.

와디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번 행사를 홍보해 370장의 헌 티셔츠가 기증됐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재고로 남은 130장의 티셔츠를 내놔 총 500장의 티셔츠가 마련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제품들을 깨끗이 세탁한 후 와디가 자신의 채널에서 주로 사용하는 ‘I KNOW NOTHING BUT RETRO’라는 문구를 프린트한 재활용 제품을 선보였다. 300장은 S.I_랩의 리사이클링 마켓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200장은 기아대책을 위한 ‘행복나눔가게’에 기증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기부할 예정이다.

S.I_랩은 지난 5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청담동에 오픈한 패션업계 최초의 코워킹 스페이스로 패션 관련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종창 신세계인터내셔날 S.I_랩 담당자는 “패션 기업과 SNS스타가 이익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위해 뭉친 건 드문 일”이라면서“이번 행사를 통해서 의류 재활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