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가 올해 패션 분야를 빛낼 ‘2030 POWER LEADER’를 선정했다.
인스턴트펑크 디렉터, 김지혜는 71명 후보 중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당당히 2019년 패션 분야 파워리더로 선정됐다.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해서 탄탄한 실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김지혜 이사를 만나본다.

2019 포브스코리아 2030 패션 분야 파워리더로 뽑히신 소감은?

인스턴트펑크를 통해 앞으로 좀 더 재미있게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많은 분을 이 응원해주시고 브랜드를 좋아해 주시니까, 책임감도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디자인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러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여성성이 강한 옷도 좋고, 좀 매니시한 온 버핏의 재킷이나 코트도 좋아해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은 데님! 저는 청바지 마니아입니다. 툭 러프하게 입은 듯한 옷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에요.

디자인 작업 시 아이디어를 찾는 방식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저는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서 많은 영감을 받아요. 때로는 인테리어나 공간적인 부분에서 얻기도 하고요. 아이디어나 디자인 작업하는 방식은 많은 거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에요. 그들이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결과물을 제안해 주고 있어요.

그동안 어떠한 작업을 해 오셨나요?

저의 본업은 스타일리스트예요, 대부분 여자 연예인들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스턴트펑크 브랜드의 디렉터이기도 합니다. 인스턴트펑크가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 진출을 했는데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긴자 식스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SS 시즌에서 중요하게 고려했던 콘셉트가 있었나요?

인스턴트펑크의 19 SS 컬렉션은 1980년대 ‘여피족(yuppies)’의 옷장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가장 눈부시고 풍요로웠던 80년대 과거의 여피족 스타일은 남녀 복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실루엣으로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재정립된 계층이었죠. 이번 시즌 컬렉션은 여피족 스타일을 재해석하여 동시대의 배경과는 떨어지는 매니시한 재킷을 입은 모델들을 통해 우리가 동경하는 80년대 노스테일 지아에 대한 심미적인 그리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과거의 스타일을 재해석해 탈 도시화, 완벽하지 않지만 세련된 테일러링과 남성복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이번 시즌 옷매무새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동경하며 INSTANTFUNK 19 Spring/Summer를 풀어보았습니다.

향후 인스턴트펑크의 성장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계획이 있으신가요?

작년 인스턴트펑크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세계적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거든요.

2019 FW 시즌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지금 한창 FW 시즌 준비 중입니다. 8월 말쯤 오픈할 계획이고, 좀 더 많은 스타일을 시도해 볼까 합니다. 조금씩 스타일의 수를 늘리고 있기도 하고요.

파워리더 선정 전과 선정 후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글쎄요.. 선정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달라진 부분은 딱히 없습니다. 그냥 좀 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인스턴트펑크는 생각보다 소소하게 시작한 브랜드였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이뻐해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좀 더 재밌게, 좀 더 이쁘게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