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 서울(맑음)

애슬레저 트렌드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듯

봄이 무르익기 시작하자 서울지역 패션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다. 레저와 애슬레저 붐이 정착되는 기조가 패션상권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웨어뿐만 아니라 워킹화와 런닝화의 수요도 계속 상승 중이다. 편안한 스타일이 패션 트렌드로 정착되고 있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이 의류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시작하자 신발류도 스니커즈 같은 신기에 편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워킹화의 판매율이 상승 중이다. 매출은 전반적으로 약 2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가운 소식은 명동과 가로수길 등 서울지역 A급 패션상권에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잦아지고 있고 패션 관련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 상승세 전년 대비 3~10% 향상 , 경기도(맑음)

캐주얼 포함한 편안한 일상복의 인기 꾸준

지난 F/W 시즌부터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경기지역 패션상권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부 지역의 매장 점주들은 경기가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호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동안 이어졌던 매출의 답보상태에선 벗어난 분위기다.

경기지역도 최근부터 애슬레저 트렌드가 전반적으로 유행되고 있는 분위기라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캐주얼 브랜드의 시즌 아이템이 지역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덕분에 매출은 대부분 전년 대비 약 10% 가깝게 상승 중이며, 판매가 부진한 일부 지역의 경우 약 5% 정도 상승했다. 이전 경기지역의 판매 마지노선은 3%였다.

유동인구 상승세 꾸준 분위기 회복세, 강원도(갬)

매출은 답보상태이지만 부진 탈출 조짐 보여

강원지역 패션상권은 지난 몇 년 동안 상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패션 브랜드 매장의 판매가 매우 부진했었다. 전국적으로 롱패딩 열기로 떠들썩했던 지난 F/W 시즌에도 일부 브랜드의 아이템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템은 판매율이 무척이나 저조했다. 새해에도 패션경기는 호전되지 못했다. 구정 특수, 새학기 특수 등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봄이 중반을 거쳐 초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는 매출이 살아나는 분위기를 타고 있다. 점주들에 따르면 매출은 아직 답보상태이지만 뒤늦게 봄 아이템을 찾기 시작한 일부 소비자와 셔츠, 티셔츠 같은 늦은 봄과 초여름 사이에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아이템의 수요가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동인구의 숫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전언이다.

가족단위 방문객 늘어나 매출 다시 상승세, 충청도(갬)

‘가정의 달’ 기획 아이템·여름상품 수요 늘어나

충청지역 패션상권은 봄 시즌 중반에 젊은 층 소비자들이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꺾이는 듯 했지만 ‘가정의 달’이었던 지난달에는 젊은 층의 방문이 일부 회복되기 시작했고 특히 가족단위의 소비자들의 방문이 많아지자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로 반전했다. 패션상권의 최근 특징은 젊은 층보단 오히려 가족단위의 소비자들이 견인하고 있는 것 같다.

충청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다. 한 상권 안에서 식사와 유흥, 쇼핑을 한꺼번에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하고서 부터다. 매출은 부진했던 전년 대비 1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달에 비해선 약 3%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측에서 준비한 ‘가정의 달’을 위한 기획 아이템과 여름시즌 아이템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매출 제자리 보합세 꾸준하게 이어져, 경상북도(흐림)

매출 크게 이끌 뚜렷한 모티브 없다 한 목소리

경북지역 패션상권은 전체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꾸준히 오르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북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구 동성로 패션상권이 위축되는 분위기이고 또한 주변에서 운영되고 있는 패션 브랜드 매장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계속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할 어떤 모티브가 없는 실정이다.

대구 동성로의 경우 다행스럽게도 최근 매장이 빠져나가는 모습은 연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매출 상승세를 타거나 크게 신장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의류와 주얼리 같은 액세서리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고 상권 자체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는 있지만 집객력을 집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매장 점주들의 주장이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계속돼, 경상남도(맑음)

의류 중심으로 패션 관련 아이템의 수요 지속

경남지역 패션상권의 분위기는 다른 지역의 상권과 비교해 볼 때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창원, 사천, 통영 등 광역권은 아니지만 인구가 비교적 많은 지역의 패션상권에선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남지역의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의류와 패션 관련 아이템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의류의 경우 애슬레저 트렌드를 표방한 의류뿐만 아니라 캐주얼의류의 인기가 높다. 편하면서도 격식을 갖출 수 있고 어느 장소에서나 입을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캐주얼의류의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과는 조금 다른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관광지를 포함하고 있는 부산의 광복동 패션상권의 매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승세 한풀 꺾였다, 전라도(흐림)

봄제품 수요 떨어지고 여름상품 관심 못 끌어

지난 F/W 시즌부터 이어지던 전라지역 패션상권의 매출 신장세가 한풀 꺾였다.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패션 브랜드 매장의 점주들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위해서 준비했던 기획 아이템이 매출에 보탬이 된 것 외 시즌 관련 아이템의 수요는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소비자들의 봄 시즌 상품의 수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매출 상승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유 가운데 한 가지를 지목해 보면 지역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여름시즌 상품을 구매할 인식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더운 날씨를 예상한 브랜드에서 여름시즌 상품을 미리 내놓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