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이터 중심 마케팅 플랫폼 LTK가 소프트뱅크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비전 펀드 투자로 LTK의 기업 가치는 2.3조에 이르렀다.

2011년 패션 블로거 앰버 벤즈 박스(Amber Venz Box)에 의해 설립된 LTK는 크리에이터, 브랜드, 소비자를 컨텐츠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계해 매년 3.5조 이상의 거래액을 발생시키고 있다. 브랜드와 리테일러는 크리에이터 파트너와 협업해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하고, 사전 계약된 커미션율에 따라 크리에이터가 판매의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구조이다. 지난 7월 크리에이터 커머스 ‘리워드스타일(rewardStyle)’과 쇼핑 앱 ‘라이크투노잇(LIKEtoKNOW.it)’을 통합해 리브랜딩한 LTK는 현재 5,000여 개의 리테일러와 1백만 개 이상의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앰버 벤즈 박스(Amber Venz Box)는 그녀가 패션 블로거로 활동하며 LTK를 첫 런칭했던 2011년과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란 단어가 친숙해진 지금에 이르기까지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이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포스팅을 작성하고,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편집하고 팔로워를 늘리는데 들이는 무보수의 노동을 어떻게 ‘진짜 직업’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 앰버 벤즈 박스(Amber Venz Box)는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한 구독자들로부터 커미션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끝에 LTK를 시작했고, 이 시도는 10년 후 추정 평가액 2.3조에 달하는 한 기업의 설립자로 그녀를 우뚝 서게 했다. LTK는 소셜 미디어의 인플루언서들이 쇼핑 가능한 게시물을 만들 수 있게끔 지원하고, 그 게시물들을 웹과 자사 앱의 중앙 시장에 저장해 판매와 커미션수익을 트래킹한다. 또한, 브랜드는 LTK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크리에이터 파트너와의 협업이 가능하다.

“우리는 LTK가 사람들이 취미와 열정을 바탕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해줌으로써 기업가정신의 개념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믿는다.”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투자 이사 안젤라 두(Angela Du)가 말했다. “LTK의 혁신적인 마케팅 플랫폼은 소셜 미디어에서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팔로워들과 장기적이고 진실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그는 계약이 끝나면 LTK의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해 온 LTK는 이번 소프트뱅크 투자를 통해 작년 런칭한 한국 지사를 비롯한 글로벌 조직 전체의 고용을 늘리고 사업 기반을 전세계로 확장하고 성장시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이어져온 한국 마켓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작년 런칭한 한국 지사는 마이테레사(Mytheresa), 파페치(Farfetch), 센스(Ssense), 셀프리지스(Selfridges)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럭셔리 리테일러들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TK의 성공과 성장은 크리에이터의 추천을 통한 쇼핑에 소비자들의 흥미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된 이 크리에이터들은 브랜드나 리테일러가 지정한 커미션율에 따라 판매의 약 10-25%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브랜드는 크리에이터가 이끌어낸 노출과 판매를 얻고, 크리에이터는 이에 더해 커미션을 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LTK는 거래 수수료를 얻는다. 엠버 벤즈 박스는 포브스 지와의 인터뷰에서 13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LTK를 활용해 백만장자로 자수성가 했음을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는 2016년 소프트뱅크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함께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펀드로, 매년 한화 23조에 달하는 금액을 각 테크 카테고리의 리더를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비전 펀드가 투자한 기업으로는 쿠팡, 틱톡, 우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