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축제,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해외사업 지원 강화로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과의 접점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6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글로벌 패션 이벤트로, 3월과 10월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1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42개 브랜드의 서울컬렉션, 24개 브랜드의 제너레이션넥스트(GN) 패션쇼가 펼쳐졌으며 33개 오프쇼가 진행됐다. 또한 121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전문 수주박람회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도 함께 진행됐다.

해외진출 적극 돕는 “명실상부 패션 페어”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지난 2015년 5월 정구호 디자이너를 총감독으로 선임한 것을 기점으로 전문적인 패션 페어 행사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권 백화점과 편집샵 바이어 130명을 포함한 총 250여명의 바이어가 참석했다. 바이어와 브랜드의 일대일 매칭을 진행했으며, 특히 실질 구매력높은 바이어 초청에 방점을 뒀다. 이에 따라 베를린 유명 편집샵 부스토어, 뉴욕의 바니스 백화점,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 편집샵 네타포르테 등 하이엔드 백화점 및 편집숍이 초청됐다. 또 바이어 다변화를 위해 중동 바이어를 초청, 국내 디자이너의 중동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영국패션협회 관계자를 초청해 신진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지난 5월 체결된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영국패션협회 양해각서를 계기로 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시버튼과 신규용, 박지선 디자이너의 블라인드니스가 2019 S/S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했다. 앞으로도 서울시 패션산업 국제화를 위해 서울-런던 패션위크 간 교류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비즈니스 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역할을 강화한다는 기조도 이어졌다. 국내 디자이너가 해외 패션 비즈니스 및 PR 전문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멘토링 세미나, 네트워크 파티가 개최됐다. 또 국내 디자이너와 아시아 디자이너들이 교류할 수 있는 트레이드쇼도 개최됐다.

기성 디자이너부터 신진 디자이너까지 한눈에
이번 패션위크는 중진 원로 디자이너와 유망 신진 디자이너를 아우른 알찬 구성이 돋보였다. 명예디자이너로 한국 브랜드의 세계화에 일조한 우영미, 박춘무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우영미 디자이너의 ‘솔리드 옴므’ 30주년 기념 쇼가 오프닝 쇼로 개최됐고, 박춘무디자이너의 데무 박춘무 30주년 아카이브 컬렉션 ‘無[무로부터]’가 배움터 둘레길에서 진
행됐다.

로우클래식, 문수권, 무홍 등 브랜드가 빠졌지만,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의 서울컬랙션 진출이 계속됐다. SJYP, 최복호, 롯데백화점 등 기업 브랜드도 참가해 다채로운 런웨이를 꾸몄다. 이번 시즌에는 제네레이션넥스트 출신 신진 브랜드인 듀이듀이와 바이디바이(by d.’by)가 최초로 메인 쇼인 서울컬렉션에 진출했다. 올해도 제너레이션넥스트에 참가하는 신진 디자이너에게 패션쇼 및 트레이드쇼 참가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 이번 시즌 10소울(10SOUL)로 지정된 10개 브랜드에는 해외 백화점과 편집샵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홍보,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한다. 수주회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의 규모도 커져 지상 3층이 신진브랜드 부스로 추가 활용됐다.

올해 베스트 디자이너로 뮌의 한현민 디자이너가, 헤라서울리스 타 어워드에는 막시제이의 이재형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정구호 총  감독과 현대홈쇼핑이 조성한 ‘J BY 패션발전기금’에서 한현민 디자이너에게 2억원이, 이재형 디자이너에게 5천만원이 수여된다. J BY패션발전기금은 유망디자이너 지원을 위해 현대홈쇼핑에서 서울디자인재단에 전달해 조성한 것으로, 작년 2.3억원에서 올해 2.5억원으로 증액됐다.

시민들도 “볼거리 많아”
행사기간동안 총 29만명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멘토링 세미나, 컬렉션 온라인 생중계, 셀럽 포토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가 선보여졌다.

DDP를 비롯해 한남동, 종로 등 서울 곳곳에서 33개 디자이너 컬렉션이 열렸고, 컬렉션 관람의 기회도 시민에게 열렸다.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쇼를 갤러리 문에서 진행하며 선착순 현장 관람이 가능하도록 오픈했다. 또한 헤라 포토부스와 LG전자 트롬스타일러 체험부스 등의 즐길거리와 달콤커피 b;eat와 함께하는 먹거리 공간이 준비돼 축제의 흥을 더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패션쇼 현장이 동아TV,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V-Live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또한 구글과 협업을 통해 패션쇼 사진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아트앤 컬처 페이지에 컬렉션과 디자이너 전시를 아카이빙해 세계에 패션위크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