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관련 공장장으로 시작, 중국 헤어 · 뷰티 브랜드 정화이박헤어의
공동대표로서 글로벌 경영자로 우뚝 선 정해원 대표.
이제는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제2의 삶에 도전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중국에서 한국의 체계적인 시니어 모델 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싶고,
시니어 모델들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많은 교류가 이루어 지길 바란다.

본인의 소개를 한다면......

저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스위스기업인 씨카코리아의 공장장으로 있었고, 그 곳에서 근무하면서 동남아,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계열사로 출장을 다니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해야 했는데, 품질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전공이었던 산업공학을 살려 개인 창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막내동생이 국내 라미화장품에서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열었던 헤어샵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2년 뒤 라미화장품이 운영하던 샵 부지가 중국 내 다른 기업으로 팔리게 되면서 헤어샵은 문을 닫게 되었고, 북경에 있는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헤어샵에 스카우트 되어 위탁경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중국이 WTO에 가입이 되면서 외국인 명의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 막내동생이 자신의 브랜드인 정화이박헤어를 창업하게 되었고, 2006년 회사 관리를 위해 제가 경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정화이박헤어의 공동대표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올해 3월말에 한국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코로나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아는 지인의 소개로 피벗이라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소개를 받게 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모델일에 대해 평소에 관심은......

저희는 중국에서 미용 · 헤어 사업을 하면서 2007년부터 트렌드 발표회를 하고 있는데 모델들을 직접 섭외해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트렌드 제안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패션위크에서도 참여하고는 있는데, 일을 하다 보니 헤어 모델의 경우엔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델 일에 대해 관심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패션이나 뷰티는 아름다움을 도와주는 일인 것처럼 모델일도 같은 성격인 것 같아 모델 일을 경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중국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중국 친구들 중에 중국 방송국에 있는 친구가 있는데, 중국이 실버산업을 발전시킬 정책을 발표했다는 얘기를 하며, 자연과 함께 한 곳에 대규모의 실버타운을 만들어 우리 서비스를 함께 넣어보자는 제안을 한적이 있어, 실버타운들을 견학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도 노령화 된 인구가 늘고 있어, 실버산업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모델산업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모델은 체계적이지 않은 것 같아 한국시니어스타협회를 중국에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체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모델 교육을 받고 나서의 소감은......

모델일이 쉽지는 않지만 생활에 활력이 되고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계속 무대에 서고 싶고, 장기적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모델활동은 물론, 모델 교육과 중국과의 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 사업이 쉽지는 않았을텐데,
정화이박헤어살롱 경영은......

2006년에 중국의 광조우로 미용관련 시장조사를 위해 전시장을 방문해 보고 중국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전시장에 참여한 업체가 많아 전시장이 좁았는데, 주변 호텔까지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중국에서의 뷰티 시장의 가능성에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화이박헤어살롱에 합류하여 점포를 20여 개정도 확장을 하였는데, 북경 이외의 지역은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이 발생하게 되어 현재 북경 내에만 9개 매장만 두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브랜드의 경우 북경 내 고객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어 한국의 압구정, 청담동 정도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자체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직률도 낮은 편입니다.

사업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현지법을 존중하는 경영을 하다보니 리스크가 생기는 일이 없고 직원들도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법 규정내에서 운영을 하다보니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으나 현지인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은 간간히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한국적인 스타일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의 중국시장은 많이 성장을 해서 수준도 많이 올라가고 자체적인 개발도 많이 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어 있는 상태라 중국 시장이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 중국시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모델 수업을 통해 관련된 계획이 있는가......

저는 중국에 살다보니 한국이 아시아에서 많은 교류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의 체계적인 시니어 모델 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앞으로 시니어 모델들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많은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중국 실버시장은 한국과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국시니어모델협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자 하며, 앞으로 다양한 교류를 통해 더 많은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 동안에는 매장을 넓히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가치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 회사와 고객과 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델일을 시작하게 된 정해원 대표. 사업하기 힘들다는 중국시장에서 자신만의 경영 철학으로 한국의 미용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그를 통해 한국 시니어의 힘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