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을 모이고 장시간 머무르게 하는 공간이 필요할 경우
책이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책과 사람, 문화와 자연이 만나는 파주출판도시에서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체험 현장을 살펴본다.

파주출판도시는 인간의 향기가 나는 도시다.
이 곳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샵,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과 같은 문화공간, 체험공간이 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해 준다.

파주출판도시를 책의 도시로 말하는 것은 이곳이 국가산업단지로 추진되어 출판인들이 공동체로 어우려져 추진된 출판문화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출판, 디자인, 인쇄, 유통 관련 업체가 한곳에 모여 업무의 효율성 또한 높다.
출판도시는 도시 그 자체가 거대한 건축 전시관 같다. 국내 건축가 30명, 외국 건축가 10명 도합 40명의 건축가가 1단계 사업 건축물 설계에 참여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알바로 시자, SANNA의 건축작품을 비롯해 120개가 넘는 건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단계 사업 지구(책과 영화의 도시)에는 110여개의 업체(출판 57개사, 인쇄 19개사, 영상 34개사, 소프트웨어 2개사)가 입주할 예정으로 출판도시는 책과 도시를 넘어, 활자문화와 영상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또한 곳곳에서 책과 문화의 향기를 함께 느끼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어린이책잔치>행사는 출판인들이 직접 준비하는 살아있는 책놀이터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개최되며 테마전시는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책 전문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도록 발간 및 다양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 책의 세계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매년 가을에 열리는 <파주 북소리>행사는 책과 사람,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예술분야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축제다.
<파주 북소리>는 모든 지식인과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들이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책의 기본인 활자와 인쇄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 공간
파주출판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활판인쇄박물관에서는 3,500만 자 이상의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속활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 모델인 알비온과 옛 활판 인쇄 관련 기계들을 보유하고 있어 컴퓨터와 디지털만 알고 있는 요즘 세대에게 새로운 신선함을 선물한다.

이곳에서 1969년에 문을 닫은 마지막 활자공장이었던<전주 제일활자>를 만날 수 있는데, 하루에 서너 개의 활자를 찾는 인쇄소를 위해 인천, 충청, 전라 등 기호 전역에 활자를 공급하며 끝까지 문을 닫지 않았던 우리나라 유일의 활자공장으로 2016년 전주에서 이곳 파주 <활판인쇄박물관>으로 통합 이전했다.
또한, 근대 최고의 출판인쇄소였던 <보성사>를 복원해 놓은 세트장을 돌아볼 수 있다. 보성사는 8면 활판기 등을 독일에서 수입하고 석판 인쇄시설까지 갖춘 당시 한국인 인쇄소로 가장 시설이 좋았던 인쇄소로 3.1독립선언문을 인쇄했던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이다.

본 기사는 패션지오 8월호 매거진 본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패션지오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