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여성들의 옷장에 강한 복고바람이 예상된다. 최근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과거의 제품들이 다시금 출시되어 신제품 반열에 오르고 있다.
스포츠 패션 브랜드 ‘아디다스’에서는 60년대에 출시된 운동화 ‘오리지널스 수퍼스타’를 다시금 내놓는가 하면, 떡볶이 코트, 구제 바지, 컨버스화, 등 90년대 유행했던 제품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토털 패션 기업 이에프씨(대표 정휘욱)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열망이 있기 보다, 과거의 디자인에 친밀감을 느껴 하며 과거의 디테일에서 재미를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가방의 경우 90년대 유행 키워드를 강하게 반영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흥미롭다”고 전했다.
90년대 여대생의 대표적인 가방, 복조리 백
복 주머니 모양이라고 하여 일명 ‘복조리 백’으로 불리는 드로스트링 백(Drawstring Bag)은 영화 <써니>의 민효린,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박신혜의 복고 패션을 완성한 아이템이다. 보통 원통형을 띄며 열리는 입구가 끈으로 당기는 식의 가방의 형태로 되어 있다.
90년대 세련된 여대생 패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이 가방은 최근 백팩과 숄더백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 다양한 패션에 연출할 수 있다는 실용성으로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프로페셔널한 여성을 위한 스타일 브랜드 ‘에스콰이아컬렉션’은 세미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드로스트링 백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소재감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고, 총 4개의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이 뛰어나 데일리 백으로 적합하다.
귀여운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크로스백
최근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는 크로스백. 당시 여성들은 데이트 패션 연출 시 사첼 모양의 작은 크로스백을 주로 매고 다녔다.
하이틴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스쿨걸 패션에 일명 빵 모자를 쓰고 크로스백으로 마무리 하면 완벽한 90년대 걸리시룩이 완성된다.
실제 드라마 속에서 고아라가 데이트 가방으로 활용해 화제가 된 ‘에이드레스’의 ‘민트 미니백’은 경쾌한 매력으로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어필하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복고 트렌드, 백팩
백팩은 복고 패션을 말할 때 꼭 한번쯤 언급되는 필수 아이템이다. 90년대 백팩은 캔버스 소재의 스포츠 가방이 단연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가죽과 캔버스를 적절히 믹스한 가방이 떠오르고 있다.
‘폴렌’의 백팩은 화제의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이미연이 실제로 착용한 백팩으로, 어깨끈은 캔버스 소재를 사용하되 가방은 가죽으로 제작되어 있어 앞 모습과 뒷 모습이 다른 독특한 연출을 구현해냈다.
박정미 기자 jungmi0802@fashiongio.com